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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한화시스템 Beyond SW캠프] 22주차 회고

현황

나는 별 일이 없었는데 대통령이 이벤트를 만들어줬다.

국가에 혼란을 주는 사람들 때문에 계엄을 선포하겠고, 국민의 피해가 없게 빠르게 정리하겠다면서 핵폭탄을 떨어뜨렸는데, 하필 밤에 떨어뜨려서 잠도 못자고 긴장 상태에 놓였었다.

집 바로 옆에 도로가 직진하면 그대로 여의도로 들어가는 도로라서 큰 소리가 나서 밖으로 나가보면 여의도 방향으로 차들이 엄청난 속도로 달려갔었다.

최종 무산되었으나 빈약한 명분으로 대내외적으로 큰 위기를 유발했으니, 책임자로서 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.

프로젝트

멘토링

몰랐는데 월요일에 멘토링이 있었다. 그래서 팀원들이랑 저녁을 먹고 멘토링을 했다.

개인적으로 이번 멘토링이 제일 별로였던 것 같다.

실무에서 데이터베이스 모델링을 상당 부분 무시하고 개발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. 그리고 나도 태생이 백엔드 개발자에 더 가깝기 때문에 모델링을 딱 맞게 가지고 가지는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.

그런데 이번 멘토링에서 멘토님이 그동안 강조했던

뒤에서 돌아가는 것은 어차피 잘 안보니 어떻게 개발하든 제대로 잘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. 그러므로 거기에서 완성도를 찾지 말고 빨리 끝낸 다음에 보여줄 수 있는 무언가를 개발하는 데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.

를 크게 확장해서 정규화 과정을 다 무시하고 외래키도 무시하고 개발하라는 취지로 말을 하길래 일단은 강하게 반발해서 어느정도 관철시키기는 했는데 이미 실무를 경험한 두 명과 나머지 두 명이 멘토님의 주장에 크게 마음이 움직여서 그동안의 기획이 크게 흔들리게 되었다.

데이터베이스 모델링이 크게 훼손되었고 도매인 로직도 “어차피 직접 할 것이 아니니 우리끼리 정해서 넘어가면 된다.” 라는 명분으로 SCM이라고 부르기 힘든 무언가가 되었다.

그렇게 의견이 개진되고 동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안 그래도 개발하기 싫은 SCM이었는데 결과물이 그것보다 못한 이도 저도 아닌 무언가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이자 나는 반쯤 포기하게 되었고, 많은 생각을 또 하게 되었다.

그래서…

결과적으로 나는 완전히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었고, 극한의 노잼 시기를 보내게 되었다. 강사님이 할당된 개발을 빠르게 끝내고 추가적인 기능을 만들면서 흥미를 찾아보라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, 지금 생각은 그냥 이 프로젝트에 딱 필요한 만큼만 관여하고 싶다.

그렇게 적당히 수긍하고 상황을 보고 있자니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멘토님의 의견을 따르지 않으려고 해서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알 수가 없는 것 같다.

이 프로젝트는 무슨 이유로, 무엇을 얻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.

계획

  1. 재미있는 것 찾기
  2. 취업 준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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